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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대되는 11대의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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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대되는 11대의 바이크

    모터바이크 팬으로서 겨울 추위는 너무나 야속하다. 이불 밖은 위험해를 되뇌는 라이더를 위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온몸을 흥분시킬 11대의 뉴 모델을 골라봤다. 어떤 녀석과 인연이 닿을까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강력한 빨간 맛

    DUCATI PANIGALE V4 R

    2018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슈퍼 스포츠를 생각해보면 머릿속에는 두카티 파니 갈레 V4가 불쑥 떠오른다. 두카티의 상징과도 같았던 L 트윈에서 V4로 넘어오며 많은 사람들이 두카티의 맛을 살릴 수 있을까도 의문을 가졌지만 의심은 한방에 깨졌다. 콤팩트한 차체가 품은 강력한 V4 엔진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예쁘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터져 나오게 한다. 

    214마력의 출력에 174kg의 경이로운 스펙과 퀵 시프트, 슬라이드 컨트롤, 코너링 ABS 등 첨단 전자 장비 들로 혀를 내두르게 했던 것이 무려 지난 2018년이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파니 갈레 V4 R이다. 슈퍼바이크 레이스 규정에 맞춘 R 버전은 배기량을 999cc에 맞추고 단조 피스톤과 티타늄 흡기밸브 등 경량화 부품으로 회전 질량을 줄여 엔진 회전속도를 높여 출력을 221마력으로 높였다. 심지어 이 스펙은 공도 용인데 트랙 패키지를 장착하면 234마력을 뿜어낸다. 모토GP 머신에서 보던 윙렛도 눈에 띄는데 실제 공기역학구조에 따라 설계되었고 시속 270km/h에서 30kg의 다운 포스를 만들어낸다. 그야말로 극강의 빨간 맛이다.

    되살아난 전설

    SUZUKI KATANA

    카타나가 돌아온다. 80-90년대 스즈키 스포츠 네이키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인기를 뽐낸 모델이다. 일본어로 검을 뜻하는 카타나는 그 이름 뜻답게 날카로운 직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레트로한 감성을 살린다. 선대의 네모반듯한 헤드라이트의 이미지와 새 부리 형상의 프런트 마스크를 이어받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등 전작의 디자인 큐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카타나 팬들과 네이키드 팬들 모두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 

    카타나는 스즈키 리더급 4실린더 네이키드 GSX-S1000을 베이스로 하며 슈퍼 스포츠 R1000의 999cc 직렬 4기통 엔진을 150마력의 스포츠 네이키드 설정으로 디튠해서 적용된다. 현대적인 사양을 반영하듯 3단계 트랙션 컨트롤, 휠 스핀 컨트롤, 3단계 라이딩 모드, 로 rpm 어시스트, 이지 스타트 등의 전자 장비가 투입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풀체인지 #4실린더 #슈퍼 스포츠

    BMW S 1000 RR

    BMW 모토라드 플래그십 슈퍼 스포츠 S 1000 RR이 모델 체인지 되며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초대 S 1000 RR부터 유지해오던 시그니처인 좌우 비대칭 얼굴을 버렸다. 어떤 팬들은 배신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누구는 더 잘생겨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2019 S 1000 RR이 최초로 공개되었던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공개 현장의 분위기는 조금 냉랭했다는 후문. 207마력의 999cc 4실린더 엔진은 R 1250 패밀리에서 공개한 BMW 가변 밸브 시스템인 시프트 캠을 적용해 5500rpm~14500rpm의 범위에서 100Nm 이상의 토크를 밀집시키도록 설계되었다. 

    프레임도 새로운 구성으로 엔진을 프레임 일부로 사용하는 구조로 디자인적으로는 서프 프레임인 시트레일이 구조적으로 예뻐 보인다. 컬러 TFT 계기반과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 등이 추가되며 첨단 전자 장비는 아낌없이 투입된다. 모터스포츠 컬러와 카본 파이버 휠, 경량 배터리, 섀시 키트, 스포츠 시트, 프로 모드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퍼포먼스 M 패키지로 모토라드에는 M 브랜드가 최초로 적용된다.

    잘빠진 네오 레트로 카페 레이서

    HONDA CB650R

    혼다의 새로운 CB 시리즈는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해석한 네오 스포츠 카페 레이서를 지향한다. 그동안 혼다는 리터 클래스 스포츠 네이키드 CB1000R을 필두로 쿼터급 CB300R과 엔트리 CB125R까지 새로운 CB 라인업을 구축하고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올해 등장할 CB650R는 과거 CB650F가 가지고 있던 설정을 그대로 이어 새로운 CB 시리즈의 옷을 입는 모델로 CB1000R과 CB300R의 간극을 메울 것이다. 

    미들급 특유의 경쾌한 이미지가 강조되면서도 골드 컬러 41mm 도립식 프런트 포크와 스포츠 타입의 브론즈 컬러 휠은 고급스럽고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네오 스포츠 카페 레이서라는 현행 CB의 룩은 둥근 LED 헤드라이트와 연료탱크 둘레와 그리고 미니멀한 리어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준다. 649cc 직렬 4기통 엔진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4가닥 매니폴드와 함께 네이키드 특유의 기계적인 인상이 극대화된다. 최근 CB 시리즈가 구성 대비 적정한 가격에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마도 CB650R 역시 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기괴한 멋 짜릿한 감각

    YAMAHA NIKEN

    2개의 앞바퀴로 강력한 이미지를 뿜어내는 야마하의 대형 트라이크 나이켄이 온다. 이미 세계무대에는 2017년부터 등장해온 나이켄이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에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미 국내 모터바이크 전문 미디어를 통해 시승회가 진행되었고, 예약판매가 진행 중인 것을 보면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다. 

    야마하 나이켄의 가장 큰 특징은 2개의 앞바퀴. 네 가닥의 포크로 지지된 두 바퀴는 독자적으로 기울기를 처리하는 야마하 독자 기술인 LMW(Leaning Multi-Wheeler)를 채용해 선회 시 안쪽 바퀴가 더 작은 원을 그리며 더 많이 돌아가야 하는 것을 대응하는 액커맨 지오메트리가 채용된다. 이는 나이켄 특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데 일반적인 2륜 구조보다 더욱 깊게 차체를 눕혀 주행할 수 있고, 더 높은 접지력으로 안정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와인딩에서 더욱 과감한 액션을 하게 되는데 알펜 마스터라는 별명이 왜 붙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법도 하다. 최근 모터쇼에서 공개된 나이켄 GT는 투어링 옵션 사양이 추가된 모델이며, 노멀 나이켄에 옵션 파츠를 적용한 사양이다.

    랠리스트처럼

    KTM 790 ADVENTURE R

    한동안 프로토 타입 공개로 궁금증이 커져왔던 790 어드벤처의 정체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미들 클래스 듀얼퍼퍼스는 엔트리 클래스라는 경향을 완전히 뒤집어엎고 경량 차체를 바탕으로 오프로드 주파 성능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790 DUKE에 사용된 799cc LC8c 2기통 엔진을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변경한 설정이다. 

    프런트 21인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R 버전은 더욱 긴 서스펜션과 블록 패턴 타이어가 적용된다. 790 어드벤처 R은 KTM의 오프로드 노하우와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며 오히려 빅 엔듀로에 가까운 느낌도 있다. TFT 풀 컬러 디스플레이,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KTM MY RIDE이 기본 사양이며 퀵 시프트, 랠리 팩,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올해 가장 강력한 어드벤처 모델 후보 중 하나.

    더욱 확장된 어드벤처

    BMW R 1250 GS ADVENTURE

    BMW를 상징하는 박서 2기통 라인업이 가변 밸브 시스템인 시프트 캠을 정착하며 새롭게 바뀌었다. R 1250 GS를 필두로 박서 형제들 모두 모델 체인지가 되며 2019년을 채울 예정이다. R 1250 GS는 시프트 캠 적용으로 저속 토크가 보강되면서도 고속 주행 시 파워풀한 출력을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보디워크와 어드벤처 패키지를 더한 R 1250 GS 어드벤처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BMW는 노멀 GS를 출시한 그다음 연도에 GS 어드벤처를 출시하며 출시일 차이를 두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 번에 시장에 투입했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과연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함께 떠나자

    HONDA CB500X

    그동안 미들 클래스 엔트리 듀얼퍼퍼스 설정으로 온 오프로드 모두에서 적절한 가성비를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던 CB500X가 항상 아쉬움을 남겼던 온 로드 세팅의 17인치 휠 대신 프런트 휠을 19인치로 키우며 이제 제대로 어드벤처 향기를 풍긴다. 

    새로운 디자인의 페어링은 더욱 공격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49.6마력의 엔진은 3000~7000rpm에서 토크를 보강하고 더욱 선형적인 동력 전달과 민첩한 스로틀 반응을 위해 개선되었다. 클러치를 개선해 더욱 가볍고 슬리퍼 클러치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41mm 프런트 포크는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하며 트래블이 10mm 길어진 150mm로 길어졌다. 듀얼퍼퍼스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하는 라이더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정품 액세서리로 출시되는 너클 가드와 가드, 러기지 시스템을 장착하면 어드벤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다.

    강력한 퍼포먼스 크루저

    INDIAN MOTORCYCLE FTR1200 S

    작년 유럽의 대형 모터사이클 쇼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뉴모델 중 하나. 아메리칸 플랫 트랙 레이스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강력한 퍼포먼스 크루저이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스카우트 시리즈와 더불어 젊고 경쾌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FTR1200은 새롭게 설계된 엔진과 프레임을 장착한다. 새로운 1203cc V 트윈 엔진은 120마력의 출력을 쏟아내며 달리는 즐거움도 충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 트랙 레이스 머신에서 영감을 받은 프레임 구조는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 장비도 아낌없이 투입된다. S 버전은 레이스 레플리카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4.3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3가지 라이딩 모드와 해지 가능한 ABS 사양 등이 적용된다. 플랫 트랙 설정을 강조한 고성능 어저스터블 서스펜션 설정이 기본이다. 클래식 오프로드 헬멧에 레트로 스타일의 저지를 입고 리어를 미끄러트리며 타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어떤 길도 문제없지

    TRIUMPH 
    SCRAMBLER 1200 XE

    브리티시 클래식의 대표주자 트라이엄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버리터 스크램블러의 세계. 스크램블러 1200은 시그니처 모델인 T120을 베이스로 스크램블러 특유의 오프로드 주파성을 고려한 설정을 더한 모델이다. 다만 기존의 스크램블러 모델들이 경쾌하게 즐기는 이미지를 부각했다면 스크램블러 1200은 꽤나 박진감 있는 스타일로 긴장감을 준다는 것이다. 

    프런트 21인치를 적용하여 험로 주파 역을 살린 것은 단순히 스크램블러 룩에 그치지 않고 듀얼퍼퍼스 급의 주행 실력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T120과 공유하는 수랭 1200cc 병렬 트윈 엔진은 90마력과 110Nm의 출력을 낸다. 온 로드 지향인 XC 버전과 오프로드 성향의 XE가 나뉘는데 XE는 870mm 시트 고와 250mm 서스펜션 트래블 그리고 블록 패턴 타이어 등으로 오프로드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열어둔 모델이다. 대형 어드벤처 모델의 퍼포먼스가 부러웠던 클래식 팬들에게 또 다른 어드벤처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빈티지 모터사이클의 맛

    ROYAL ENFIELD INTERCEPTOR 650

    클래식한 멋을 간직한 로얄엔필드가 온다. 고전적인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한껏 담은 인터셉터는 과거 60년대 자사 동명의 모델을 모티브로 한다. 둥근 헤드라이트, 간결한 탱크와 프레임, 와이어 스포크 휠 등 클래식한 요소를 듬뿍 담아내 레트로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새롭게 개발된 48마력 650cc 병렬 트윈 엔진은 270 위상차 크랭크 설정으로 생동감을 고려했고, 저속 토크 중심형 세팅으로 일상 영역에서 즐거움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과 프레임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인 콘티넨털 GT에도 동일하게 사용되는데 포지션과 설정에 따라 얼마나 다른 필링을 느낄 수 있을 지도 궁금한 포인트 중 하나. 전후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되며, 320mm 싱글 디스크와 바이브레 캘리퍼가 조합된다. 클래식 팬의 입장으로서 무척 기대되는 모델 중 하나.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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