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빨라질 수 있다 – KTM 제레미 매퀼리엄스 레이스 스쿨

 

누구나 빨라질 수 있다

KTM 
JEREMY McWILLIAMS 
RACE SCHOOL

 

 

오프로드 다음은 서킷 교육이다. KTM 공식 수입원인 스포츠 모터사이클 코리아에서 크리스 버치의 오프로드 스쿨에 이어 제레미 매퀼리엄스의 레이스 스쿨을 준비했다.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그리고 더 빨라질 수 있는지를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맨투맨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KTM 공식 수입원인 스포츠 모터사이클코리아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국내 로드 레이스에 참가 중인 선수들과 KTM 고객 그리고 RC390컵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레미 매퀼리엄스 레이스 스쿨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고객들과 한국 선수들의 바이크 문화 개선 및 실력 증진을 위해 진행한 것으로 지난해 크리스 버치와 진행한 오프로드 스쿨에 이어 온로드 교육을 진행 한 것이다. 이번 교육의 멘토는 KTM 테스트 라이더이자 전 모토GP 선수인 제레미 매퀼리엄스였다.

 

 

제레미 매퀼리엄스

제레미 매퀼리엄스는 1964년생 55세 나이의 영국인으로 전 WGP, 모토GP 선수였고 현재까지도 레이스 커리어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 2주 전에도 영국의 공도 레이스 노스 웨스트 200에 참가해 2등을 차지한 현역 레이서다. 생소한 인물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KTM에서 공개하는 공식 주행 영상과 사진에서 그를 자주 보아왔다. 현재 KTM 공식 테스트 라이더로 제품 개발에 참여하며 공식 홍보대사를 겸하고 있다.

 

뒤에서 자세와 레코드 라인을 영상에 담고 있다

 

이번 교육은 1:1 혹은 1:2로 이상적인 레코드 라인을 그리며 끌어주거나 뒤에서 교육생의 자세나 레코드 라인을 바이크에 달린 캠을 이용해 영상으로 담아 세션이 끝나 피트인하면 곧바로 노트북으로 확인하며 문제점을 수정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서킷에 도착하기 전 영상을 통해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분석하고 도착하자마자 차로 서킷을 돌며 라바콘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레코드 라인과 APEX를 교육생들이 알 수 있도록 위치시켰다. 특이점은 그전까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타오던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레코드 라인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감속을 시작하는 포인트까지도 주행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정하고 교육생들과 교육을 시작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라바콘의 위치 수정은 없었다. 정말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능력이 아닐까 싶다.

 

교육의 중요성은 서킷에서도 마찬가지

이번 교육에 7일과 8일 이틀간 참여했다. 트랙 교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들어간 서킷은 너무 넓고, 고저차까지 있어 낯설었다. 하지만 브레이킹 포인트와 APEX에 맞춰 위치해 있는 라바콘을 보고, 서킷에서 금방 브레이킹 포인트를 인지하여 매 코너를 알맞은 속도로 진입할 수 있었으며, 믿을 수 있는 APEX 설정에 마음 놓고 코너를 탈출해 나갈 수 있었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첫 세션을 마치고 피트인 해 노트북 영상을 바로 확인했고 그 영상 속에서 처음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라이딩 자세와 레코드 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맨투맨 교육의 성과

영상 속의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바이크에 매달린 두꺼비 같은 움직임에 라인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주행의 기본적인 공식마저 엉망으로 달리고 있었다. 제레미는 잘한 점을 먼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을 하나씩 지적해 주는 식으로 교육했다. 그리고 주행 중 스스로 움찔했거나, 놀랐던 순간들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그것을 방치하다 보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니 그런 순간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곤 다음 세션을 바로 준비해서 더 많은 이들을 교육하려고 힘썼다.

 

피트에 들어와도 교육은 이어진다

 

20분 주행 후 20분 휴식을 계속 진행했다. 확실한 칭찬과 문제점을 찾아내는 모습에서 노련함과 바이크와 서킷에 대한 이해가 깊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한국 나이 55세라는 점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했다.

 

제레미 맥퀼리엄스는 수신호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에서 정확한 라인을 그리며 이끌어 주었다

 

교육자의 중요성

또한 서킷 안에서 주행 중에도 수신호를 이용하면서 라인과 자세를 교정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바로바로 고쳐갈 수 있었다. 피트인을 하면 또 노트북으로 교육을 받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갈수록 몸에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부드러운 스로틀 컨트롤이 가능해졌으며 속도 또한 점점 빨라졌다.

 

 

잘못된 점들을 계속 수정할수록 코너 하나하나가 안정감 있게 빨라졌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이 되거나 불편한 점이 생겼을 때는 바로 질문했으며 그에 대한 답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빨라질 수 있는 훌륭한 답변들이었다.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바로바로 얻으니 마치 어릴 적 어떤 궁금증이든 질문만 하면 알려주고, 어떤 문제든 해결해주는 아버지와 소통하는 느낌이었다.

 

 

빠르게 하지만 급하지 않게

스스로의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점점 더 감속을 강하게 하고 빠르게 선회하고 빠르게 스로틀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마지막 세션 7번 우측으로 돌아가는 코너를 더 빠른 속도로 진입해 선회하려고 시도하다 언더 카울이 땅에 닿고 뒷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졌다. 마음이 급해졌을 때 너무나 빠르게 현실이 다가왔다. 바로 슬립이었다.

 

 

핸들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운행이 가능한 상태이기에 바로 피트인 했다. 세션이 끝나 들어온 제레미는 나에게 훌륭하게 탔다고 슬립 했을 때의 대처도 좋았다며 격려했다. 항상 바이크를 타려고 하고 노력한다면 계속해서 빨라질 것이라고 동시에 너무 서두르지 안기를 당부했다. APEX를 도달하기 전에 스로틀을 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준비된 자는 빨라진다

첫 세션을 타고 피트인 했을 때, 누군가 말했다. 빠른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화의 폭이 아주 크지 못하다는 주제의 이야기였다. 마치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교육을 통해서 확신할 수 있다. 좋은 스승과 배우려는 자세가 준비되어 있고 계속 바이크에 올라타려고 한다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내가 간절한 만큼.

 


 

credit

 윤연수 ㅣ  ㈜SMK
취재협조 ㈜SMK www.s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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