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현지 프레스 테스트
BRIDGESTONE
BATTLAX Sport Touring T31/
BATTLAX Adventure A41
브리지스톤이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 T31과 어드벤처 타이어 A41의 미디어 시승이 아프리카 모로코의 와르자자트에서 열렸다. 두 개의 새로운 타이어, 그리고 황량해서 더 아름다운 모로코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브랜드가 총망라된 바이크와 함께한 완벽한 테스트였다.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의 남쪽에 자리 잡은 도시 와르자자트. 우리에게는 이름부터 생소한 곳이지만 이미 영화 속에서 수없이 보아온 곳이다. 수많은 영화 스튜디오 그리고 엄청난 스케일의 자연 경관으로 모로코의 헐리우드로 불리는 곳이다. 미이라, 아라비아 로렌스. 글래디에이터, 미션임파서블 등 다양한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BATTLAX Sport Touring T31
T31은 개발 목표는 단순하다. T30 에보와 동일한 마일리지에 더 높은 그립력을 내는 것이다
T30과 T30에보에 새롭게 넘버링 된 T31은 타이어 중 가장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는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다.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라 하면 뛰어난 그립과 긴 마일리지라는 상반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라이더는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를 선택할 때 이 두 가지 명제를 저울질하고 결국은 타협의 과정을 거쳐서 타이어를 선택하게 된다.
T31은 개발 목표는 단순하다. T30 에보와 동일한 마일리지에 더 높은 그립력을 내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손을 본 것은 트레드다. 기존의 T30에보에 비해 배수성과 더불어 접지면적을 최적화하는 트레드 설계로 웻그립 향상과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전 영역에서 7% 이상 넓어진 접지면적으로 기울임 안정성을 확보했다. 리어 타이어는 타이어 중앙과 숄더 부분의 컴파운트를 다르게 사용해 마일리지와 그립을 확보하는 3LC 컴파운드 구조를 사용하는데 Cap & Base 방식으로 숄더 부분의 하이그립 컴파운드 아래에는 센터 컴파운드에서 이어지는 베이스가 깔려있어 타이어 측면이 급격히 소모되는 것을 방지한다.
우선 R 1200 RT로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형 투어링 모델인 만큼 고하중의 대형 바이크용으로 설정된 GT스펙의 타이어가 장착되어있다. 첫인상은 무척 안정적이다. 타이어가 노면을 잡고 있을 때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의 접지감의 미묘한 차이가 라이더에게 잘 전달된다. R 1200 RT를 타고 BMW의 S 1000 XR이나 KTM 슈퍼듀크GT와 동일한 페이스로 달리면 코너 전 브레이킹 상황에서 리어의 무게가 빠지면서 그립이 사라졌다가 회복되는 것이 반복되는데 그때 피드백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어 안심감이 있다.
ABS와 자세제어장치인 ASC가 수시로 개입하는데 GT모델의 경우 리어 타이어의 센터 그립은 무게에 대응하고 마일리지를 위해서인지 그립력 자체가 높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반면 숄더 그립은 확실하다. 가속 시에는 무게로 눌러주는 덕분에 더욱 안정적인 그립이 나온다.
타이어의 프로파일은 안정감이 돋보이는 세팅으로 RT와의 궁합이 아주 좋다. 18인치의 골드윙 사이즈를 포함해 5개의 GT스펙과 17개의 스탠다드 타이어 사이즈에 대응하며 사실상 스포츠 투어링 장르의 모든 사이즈에 대응한다. 광범위한 스포츠 투어링이라는 장르로 묶었지만 풀 라인업을 갖추며 네이키드와 로드스포츠는 물론 쿼터급에서 오버리터까지 아우르는 타이어다. 19인치의 프런트 휠을 사용하는 듀얼퍼퍼스 사이즈까지 대응하고 있다.
스포츠를 넘어선 투어링
GT스펙을 충분히 테스트 한 뒤 1290 슈퍼듀크 GT로 옮겨 탔다. 강력한 출력으로 타이어를 노면에 짓이기는 바이크지만 와인딩 로드에서 타이어가 주는 안심감과 안정감은 스포츠 타이어 못지않다. 예전에는 브리지스톤 스포츠 타이어 중 BT-016의 특유의 안정감이 마음에 들어 애용했었는데 어쩐지 그 감각과 무척 닮아있다. 스포츠 투어링 타이어에서 스포츠 타이어인 BT-016 이상의 안정감이 느껴진다. 나중에 관계자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실제로 BT-016과의 트랙 테스트에서 오히려 T31쪽이 근소하게 빨랐다고 한다. 그렇게 비교하면 10년 전 스포츠 타이어보다 랩타임 희생 없이 마일리지는 거의 두 배가 늘어난 셈이니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다. 와인딩과 장거리 투어 위주로 달리는 라이더에게 권한다. 이제 그립과 마일리지 사이에서 저울질하다가 한쪽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잠시의 일탈도 일상처럼
BATTLAX Adventure A41
본적으로 온로드 중심이지만 일탈을 꿈꾸며 도로를 벗어나도 일상처럼 달릴 수 있다
브리지스톤의 듀얼퍼퍼스 타이어에는 배틀윙 시리즈였던 BW-501,502가 있었다. BMW의 R 1200 GS에 대응하던 사이즈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듀얼퍼퍼스 시장에 대한 경쟁이 시작되며 차량의 출력이 대폭 늘어났고 새로운 타이어 사이즈가 등장했으며 기존에 없던 고속영역에 대한 요구도 추가되었다. 그러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주요 사이즈를 우선적으로 대응해서 내놓았던 것이 배틀랙스 어드벤처 A40이었다. 브리지스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2년 만에 더욱 완성도를 높인 배틀랙스 어드벤처 A41을 선보였다.


A41에 대해 브리지스톤에서 밝히는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비중은 9:1이다. 사실상 온로드 타이어라는 설정이다. 우선 블록패턴이 아닌 타이어가 오프로드 비중이 10%를 넘기가 힘들다. 다만 일반적인 온로드 타이어는 흙길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트랙션이 거의 제로에 수렴될 정도로 사라지는데 듀얼 타이어는 같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구동력을 만들어준다. 이 구동력이 길을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특히 리어 타이어는 새로운 디자인의 트레드가 적용되었는데 트레드가 제법 굵고 깊어 구동력을 만드는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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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현용 ㅣ 사진 브리지스톤 타이어
취재협조 부원모터스 www.bridgestone-m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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