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가 주목해야할 10대의 바이크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

    10 HOT BIKES FOR 2018

    지난 11월 밀라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다양한 신모델은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다양한 장르의 뉴모델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올 한해 이슈가 될 모델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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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도 너무해
    DUCATI PANIGALE V4

    파니갈레 V4가 공개되었을 때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무대 위로 신형 파니갈레 V4가 등장하자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참관하던 사람들은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마 그곳에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이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파니갈레 V4의 스펙을 말이다. 무대 위에 설치된 입체 스크린에 ‘214hp’ ‘174kg’이라는 숫자가 뜨자 주변에서 외마디 탄성을 낮게 터뜨렸다. 마치 이게 실화야? 하듯 말이다. 두카티의 파니갈레 V4 공개는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다. 그동안 올곧게 L트윈 엔진을 고집하며 4기통 엔진 일색의 슈퍼바이크 경쟁에 대응해왔지만 이미 모토GP에서는 L트윈을 이어붙인 형태의 데스모세티치 엔진을 얹은 머신으로 레이스에 참전하고 있었기 때문. 4기통으로 변경되며 엔진 회전은 14,000rpm까지 돌며 212마력이라는 폭발적인 출력을 뿜어내면서도 기존 L트윈에 비해 단 2kg만 무거워졌을 뿐이다. 거기에 더해 디자인은 뭐 이렇게나 예쁜 건지. 실제로 2017 EICMA에서 참관객들이 뽑은 비지터 어워드를 수상을 정도니 세상 참 가진 것들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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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짜 매드 맥스
    H-D SOFTAIL FAT BOB 114

    2018년은 할리데이비슨의 11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마치 여기가 새로운 기점이야라고 외치는 듯 라인업을 대거 정비하며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다. 기존의 다이나 패밀리와 소프테일 패밀리의 장점을 합쳐 완전히 새로운 소프테일 페밀리로 라인업을 간결하게 짰다. EICMA 2017에서 공개한 스포츠 글라이드를 포함 총 9종의 모델로 각 모델별 개성과 특징이 또렷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는 것은 바로 팻 밥.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과격한 이미지는 단숨에 시선을 뺏기에 충분하다. 에지를 살린 두 개의 상하 LED 램프는 공격적인 마스크를 만들며 두툼한 프런트 150/90 16인치 프런트 타이어는 바이크의 인상을 더욱 폭력적으로 만든다. 도립식 프런트 포크와 듀얼 디스크 브레이크는 스포티한 주행을 고려해 설정했다. 조절 노브로 리어 서스펜션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존재감 넘치는 신형 밀워키에이트 114엔진은 두툼한 토크와 V트윈 특유의 회전 질감으로 라이더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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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으로 다가오다
    HONDA CB300R

    혼다 CB300R은 쿼터 클래스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네오 레트로 카페레이서가 될 듯하다. 우선 디자인적인 매력 지수가 상당히 높다. 다분히 미래의 것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클래식 바이크의 요소를 잘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오히려 현대의 바이크에 슬쩍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표현해 극단적으로 진보하지 않아 쉽게 눈길이 간다. 시리즈의 최상위 클래스인 CB1000R의 디자인 큐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 슬쩍 보기에 존재감이 뒤처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스포츠 타입의 전후 17인치 휠 스펙과 CBR300R과 공유하는 286cc 수랭 단기통 엔진 설정은 체급에 적절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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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하게 업데이트
    HONDA GOLDWING TOUR

    혼다 플래그십 투어러 골드윙이 풀 체인지 되었다. 대형 투어러에 걸맞은 거대한 차체 크기를 뽐냈던 전작과 비교해 날렵한 디자인을 강조하며 스포티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보수적이었던 분위기를 걷어내니 이제는 슬쩍 젊은 감각이 풍겨 더욱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준비가 된 듯하다. 시각적인 부피감뿐만 아니라 실제 감량한 무게도 40kg 이상으로 이에 따른 경쾌한 주행감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의 채용. 노즈 다운을 억제와 조종 안정성 향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 실제 테스트 라이딩이 기대되는 점 중 하나. DCT를 탑재한 모델도 함께 출시되는 점도 반갑다. 장거리 투어에서 기어 변속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엔트리 라이더의 끌어들이기에도 좋은 옵션 사양이기 때문이다. 가슴에 언젠가 저 넓은 곳에서 끊임없이 달리고 싶다는 로망을 품고만 있었던 중장년 엔트리 라이더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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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어드벤처 투어를 위한 선택지
    BMW F 850 GS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도 대형 듀얼퍼퍼스로 즐기는 어드벤처 라이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환경을 달리기 위해 오프로드 중심 사양의 스펙을 지닌 어드벤처 바이크에게도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이런 지점에서 BMW F 850 GS를 바라본다면 탐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듯하다. 21인치 프런트 휠과 롱 트래블 서스펜션 설정에 F 800 GS에서 F 850 GS로 풀 체인지 되며 변경된 부분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55cc 늘어난 853cc 병렬 트윈 엔진은 압축비와 회전 한계가 늘며 출력이 상승했고, 레이아웃이 변경되며 270도 위창 차 크랭크를 적용해 기존 병렬 엔진과는 다른 필링이 기대된다. 연료탱크 위치도 시트 하단에서 일반적인 탱크 위치로 변경되었고 프레임도 모노코크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튜브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 장착과 다이내믹 ESA, 6.5인치 TFT컬러 계기반, 라이딩 모드 프로, 키리스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장비를 추가하며 프리미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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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공법으로 승부
    KAWASAKI Z900RS

    최근의 클래식 무드는 카페레이서와 스크램블러 그리고 클래식 더트 트랙커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미래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네오 클래식 모델들도 합세하며 클래식은 주요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와사키는 정공법을 택했다. 1970년대 4기통 네이키드 전성기를 누볐던 Z1을 클래식 분위기를 살려 그대로 복각한 Z900RS를 선보였다. 당대의 슈퍼바이크 지위를 누렸던 4기통 바이크의 위상을 드러내듯 존재감 있는 4기통 엔진과 4가닥의 매니폴드가 눈길을 끈다. 와이어 스포크 휠이 적용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원형 헤드라이트와 둥그런 연료탱크 그리고 클래식한 싱글 시트 등에서 레트로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반갑다. 프런트 마스크에 하프 페어링을 더한 카페레이서 버전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60~70년대 클래식 느낌보다는 80~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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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커스텀 바버를 즐겨라
    INDIAN MOTORCYCLE SCOUT BOBBER

    스카우트는 인디언을 대표하는 기종 중 하나이자 경쾌한 운동성능을 자랑하는 경량 크루저다. 여기에 커스텀 바버의 쿨 한 감각을 더해 완성한 것이 스카우트 바버다. 날렵한 차체를 바탕으로 블랙아웃 컬러로 시크한 감성을 전달하며 커스텀 바버 스타일의 낮고 긴 차체를 강조한다. 거기에 더해 전후 펜더를 짧게 잘라내 커스텀 바버 특유의 심플한 보디워크를 보여준다. 두 가닥으로 빠져나온 배기 라인도 간결하게 리어로 이어지며 커스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싱글 시트와 포워드 스텝 그리고 와이드 타입 핸들바는 공격적인 자세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커스텀 무드에서 비롯된 모델이니 만큼 다양한 순정 커스텀 파츠나 애프터 마켓 파츠로 나만의 커스텀 바버를 꾸미는 재미도 충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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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카페레이서
    HUSQVARNA VITPILEN 401

    콘셉트 버전이 아니라 양산형 버전이다. 마치 콘셉트 모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비트필렌을 마치 디자인 스케치에서 툭 튀어나온 듯 느껴지게 한다.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보디는 탱크에서 시작되어 리어까지 이어지며 차체를 시각적으로 콤팩트하게 만들며 거의 대부분을 드러낸 프레임과 엔진은 커스텀 바이크를 보는 듯도 하다. 모터쇼 현장에서 시트에 앉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마치 하드 커스텀 카페레이서에 앉은 양 다소 불친절한 포지션이 연출되었다. 그럼에도 극도로 부각시킨 미니멀리즘과 커스텀 감각 그리고 미래의 탈것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비트필렌을 기다리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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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려내듯 날카로운
    KTM 790 DUKE

    슈퍼 네이키드 1290 슈퍼듀크 R로부터 시작된 듀크 시리즈의 공격적인 디자인은 미들 클래스 790 듀크에서도 여전하다. 패밀리 룩을 이루며 시리즈의 통일성을 부각하며 듀크를 듀크답게 만드는 요소랄까. 특히 뾰족하게 갈라진 날렵한 프런트 마스크와 좌우로 길게 뻗은 슈라우드는 강렬한 인상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든다. 새롭게 적용된 799cc 병렬 트윈 엔진은 최대 105마력의 출력으로 강력한 스포츠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크랭크 오프셋을 변경하여 KTM의 아이코닉한 협각 V트윈 엔진의 필링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코너링 ABS, 슈퍼모토 라이딩모드, 퀵시프터, 런치컨트롤 등 전자장비가 대거 투입되며 다양한 라이딩 환경을 대비한다. 듀크 시리즈는 공격적인 디자인과 파워풀한 출력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790 듀크가 어떤 색깔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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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의 등장
    YAMAHA NIKEN

    그동안 소형 트라이크 트리시티로 시장의 가능성을 확보한 야마하는 그동안 발전시켜왔던 대형 트라이크를 등장시켰다. MT-09를 기반으로 하여 847cc 3기통 CP3엔진을 얹고 스틸 파이프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신설계 프레임이 적용된다. 앞바퀴 두 개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리닝 멀티 휠(LMW)이 소형 스쿠터가 아닌 대형 바이크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 누군가는 기괴하다고 할 수도, 누군가는 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첫인상은 제각각이겠지만 시선을 끈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2개의 앞바퀴와 각 휠에 연결된 2가닥의 포크 그리고 괴 생명체를 연상케 하는 괴팍한 프런트 마스크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실험적인 디자인이 시장에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Credit

    글  이민우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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