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LIFE BIKE LIFE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그란투리스모 7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그란투리스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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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그란투리스모 7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GRAN TURISMO 7

    리얼 자동차 시뮬레이션은 요즘 시대 흔하다. 여기서 GT 7이 고민하고 만든 길은 새롭다.

    자동차(혹은 모터사이클)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탈 것’이란 존재가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여러 부품이 조립된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유기체, 나아가 영혼이 담긴 특별한 대상이다. 이런 복잡한 기계 장치와 교감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디지털 세계로 뻗어나가 지난 수십 년간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발전시켰다. 이 분야를 대표하는 타이틀은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의 독점 타이틀로 폴리포니 디지털에서 만들었다. 지난 25년간 10여 개의 작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게임을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그만한 노력과 장인 정신이 담겼다는 소리다. 실제로 그란투리스모가 자동차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게임 수준을 현실적으로 끌어올려 ‘리얼 드라이빙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주인공이니까.

    그란투리스모는 새로운 시리즈마다 업계를 변화시킬 요소를 담아냈다. 최초 타이틀에서 몇 대의 자동차가 등장한 것에 반해 그란투리스모 6에선 차종이 1,2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차의 세부 표현력과 주행 감각은 매번 더 현실적으로 개선됐다. 5년 전에 출시한 GT 스포트의 경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e게임 분야의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정식 모터스포츠 반열에 올려놓는 성과도 이뤘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그란투리스모 7(이하 GT 7)은 레이싱 시뮬레이션의 본질로 회귀, 동시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란투리스모는 새로운 시리즈마다 업계를 변화시킬 요소를 담아냈다. 최초 타이틀에서 몇 대의 자동차가 등장한 것에 반해 그란투리스모 6에선 차종이 1,2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차의 세부 표현력과 주행 감각은 매번 더 현실적으로 개선됐다. 5년 전에 출시한 GT 스포트의 경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e게임 분야의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정식 모터스포츠 반열에 올려놓는 성과도 이뤘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그란투리스모 7(이하 GT 7)은 레이싱 시뮬레이션의 본질로 회귀, 동시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란투리스모는 새로운 시리즈마다 업계를 변화시킬 요소를 담아냈다. 최초 타이틀에서 몇 대의 자동차가 등장한 것에 반해 그란투리스모 6에선 차종이 1,2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차의 세부 표현력과 주행 감각은 매번 더 현실적으로 개선됐다. 5년 전에 출시한 GT 스포트의 경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e게임 분야의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정식 모터스포츠 반열에 올려놓는 성과도 이뤘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그란투리스모 7(이하 GT 7)은 레이싱 시뮬레이션의 본질로 회귀, 동시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참고로 기사를 쓰는 지금은 GT 7 공식 출시 일을 10일 앞둔 상황. 비밀 유지 계약을 통해 사전 플레이 중이며, 약 22시간정도 플레이한 상태다. GT 7을 시작하기 전 내 궁금증은 단 하나였다. ‘어떻게 다른가?’ 리얼 레이싱 시뮬레이션이 게임시장에 차고 넘치는 요즘 GT 7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개발사가 밝힌 내용에 일부 답이 보였다. “지난 25년간 자동차를 둘러싼 문화적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자동차 문화가 풍부하던 시기에 태어난 이들이 첫 번째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의 새로운세대가 이전과 같은 문화적 배경을 향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GT 7의 목표는, 150년자동차 역사와 레이싱 문화의 모든 것을 게임에 담는 것입니다. 하나의 비디오 게임에 이런 내용을 담는 어려운 임무를 시작하는 타이틀이 될 것입니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오프닝은 언제나 뭉클하다. 그리고 이번 GT 7은 더 그렇다. 내연기관의 개발, 물리 과학자들의 위대한 발견, 찰리 채플린. 레이싱과 모터스포츠의 시작. 비행기 발명, 우주선 발사와 인간의 달 착륙. 비틀즈. 자동차 문화의 발전. 로터리 엔진과 폭스바겐 비틀. 미국 자동차의 전성기. 위험천만하고 도전적인 모터스포츠 클래스. 발전하는 타이어. 로봇 공장. 그리고 첨단 스포츠카와 순수 전기 스포츠카. 그렇게 21세기 모터스포츠로 이어지는 150년의 과정이 물 흐르듯 지난다.

    GT 7의 핵심은 스토리다. 오픈 월드에서 무작정 퀘스트를 주고 신나게 레이스를 즐긴 후 보상을 주는 요즘 시대 레이싱 게임과 다르다. 아주 섬세하고 단계적으로 자동차, 코스, 튜닝과 운전 기술 정보를 배워간다. 드라이빙 스쿨을 통한 라이선스발급이 우선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드라이빙의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배우고, 연습하고, 시험에서 입증해야 한다. 이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으로 자동차를 선물 받고, 새로운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자동차 문화를 깊이 있게 익혀간다.

    GT 7 월드맵에서 구현한 코스는 90개. 자동차는 60개 브랜드의 400여 대 모델이 등장한다. 사실 게임을 해보면 이런 숫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뛰어난 디테일에 놀란다. 레이싱을 마치고 다음 메뉴로 이동하기 전에 머플러가 식을 때 나는 ‘팅~팅~’하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곳곳에 이런 디테일을 발견할 때 소름이 돋을 정도. 레이스 트랙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레코드 라인 외부에 타이어 조각, 여러 자동차가 달리며 만들어낸 타이어 자국 등 실제 트랙을 영상으로 보는 착각이 들 정도다. 자동차 도감 메뉴에서 모든 자동차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정보 관점에서도 뛰어나다. 카페 메뉴에서 스토리에 맞춰 미션을 주고 자연스럽게 낮은 클래스의 레이스부터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게임에 동화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동차와 배경의 세부 묘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차가 정지할 때 들리는 엔진 공회전 소리나 고속주행에서 차체에 부딪치는 바람 소리까지 실감 난다. 물리엔진도 대폭 발전했다. 코너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거나 하중이 변하는 느낌이 확실하다. 차가 움직이는 물리적인 감각이 실제 자동차 특성과 진짜 비슷하다.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렵지만 물리 엔진 자체는 한층 정교해졌으며, 반대로 플레이어의 레벨과 난이도 선택에 따라 물리 엔진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그만큼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주 넓은 영역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를 통한 그래픽 발전도 도드라진다. 프레임 레이트 모드와 레이트 레이싱 모드라는 두 가지 게임 그래픽 모드를 선택하도록 해서 제한된 환경에서 목적에 따라 최대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도 특징이다. GT 7이 여느 리얼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를 두는 것은 운전이라는 행위를 통한 수련. 즉, 타인과 경쟁이나 아케이드 성재미를 찾기 이전에 스스로 실력을 쌓아가면서 깊이를 더해가는 본질을 강조한다. 자동차의 올바른 조작법과 구조, 원리를 배우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거기에 150년 자동차 역사의 찬란한 순간이 어우러져 빛난다. GT 7은 단순한 레이싱 게임 수준이 아니다. 자동차 문화의 일부분이자 제대로 된 디지털 아카이빙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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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 7을 즐기는 사이드 메뉴

    >> 뮤직 랠리
    음악에 맞춰 레이싱을 리듬 게임처럼 즐긴다. 음악과 속도가 절묘하게 자동차 레이싱에 접목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 브랜드 센트럴
    특정 자동차 회사와 제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본다. 브랜드의 역사, 모터스포츠의 기록, 기념비적인 자동차 정보까지. 게임 속에서 신차도 살 수 있다.

    >> 스케이프
    물리 렌더링 기술이 바탕인 사진 촬영 모드. 43개 국가 또는 2,500개 이상 장소에서 배경, 자동차, 사진 구도를 자유롭게 설정한다. 마치 실제 같은 사진 결과물에 탄성이 나온다.

    >> 리버리 에디터
    자동차 보디에 컬러링을 내 마음대로! 차의 세부 디테일까지 원하는 컬러와 원하는 문양으로 꾸밀 수 있다. 나만의 경주차를 만들 때 좋다.


     김태영(모터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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