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의 첫 어드벤처
PAN AMERICA 1250/1250 SPECIAL 2021
할리데이비슨의 첫 어드벤처 모델인 팬 아메리카가 공개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대배기량의 V-트윈 엔진을 탑재했으며 터프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꾸며졌다. 할리데이비슨은 크루저 장르에 치중되었던 브랜드인 만큼 생소한 모델이지만 예상보다 본격적인 구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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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할리데이비슨은 ‘more road to Harley-davidson’라는 프로젝트와 함께 몇 가지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그중 2020년 출시를 예고했던 어드벤처 모델이 바로 팬 아메리카다. 할리데이비슨은 당시 신규 라이더들의 유입을 위해 크루저 장르에 치중된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바꿔보겠다는 시도였다. 실제로 시간이 흘러 출시한 팬 아메리카는 프로토타입과 거의 흡사한 형태와 과거에 예고한 1250cc V-트윈 엔진을 탑재하고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짜 잘 달리기 위한 구성
팬 아메리카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1,250cc 롱스트로크 V-트윈 엔진인 레볼루션 맥스 1250이 탑재되었다. 60도로 배치된 V-트윈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을 9,000rpm에서 발휘하고 최대토크 127.4Nm를 6,750rpm에서 낸다. 엔진의 스펙만 봐도 강력한 출력과 고회전으로 돌리는 재미가 예상된다. 압축비는 13:1로 동급 타 브랜드의 어드벤처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며 고성능 엔진임을 알 수 있다. 브렘보와 협업하여 오직 팬 아메리카를 위해 제작된 모노블록 4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다. 높은 강성과 냉각 성능을 갖췄으며 무게까지 가볍다.
어드벤처라는 장르에 맞게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부분들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전후 19인치, 17인치 휠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파 성능을 고려했고 팬 아메리카 스페셜 모델은 튜브리스 방식의 아웃스포크(크로스 스포크) 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미쉐린 타이어와 협업하여 개발된 2가지의 전용 어드벤처 타이어가 장착된다. 오프로드에서의 전도를 대비한 크래시 바, 엔진 하부를 지켜줄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불규칙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핸들링을 돕는 스티어링 댐퍼 등이 장착되어 있다. 전후 모두 쇼와의 전자식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프리로드부터 댐핑까지 알아서 설정해 준다. 필요에 따라 컴포트, 밸런스, 스포츠, 오프로드 소프트, 오프로드 펌 총 5가지로 댐핑을 세팅할 수 있다.
또한 팬 아메리카에는 최초로 ARH(어댑티브 라이드 하이트)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데 이는 라이더가 정차 시 시트고가 2.5-5cm 가량 낮아지고 다시 출발하는 순간 알맞은 프리로드가 걸리면서 제 위치로 돌아가는 기능이다. 덕분에 서스펜션의 트래블을 손해 보지 않고 시트고를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장거리 주행 중 피로도를 덜어줄 윈드 스크린과 핸드 가드, 열선 그립 등이 장착된다.
터프하고 듬직한 디자인
팬 아메리카의 디자인에서 할리데이비슨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라인보다는 각지고 투박한 형태를 사용해 남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LED 헤드라이트는 팻밥을 연상시키고 그 넓이 그대로 윈드 스크린까지 이어진다. 어느 한 부위도 퍼지지 않고 잘 다져진 감각이다. 핸드 가드와 사이드 미러까지 사각형 형태로 투박하다. 측면 디자인은 프로토 타입과 매우 흡사한데 서브 프레임과 시트가 많이 다듬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연료 탱크에 크게 그려진 할리데이비슨 로고가 인상적이다. 엔진의 외형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했다. 배기 라인과 머플러 마운트를 조정해 보다 정교하고 깔끔해졌다. 후면에서 바라보면 연료 탱크를 기준으로 사이드로 튀어나온 부분이 핸들과 풋 패그 밖에 없을 정도 날렵하다. 후미등도 각진 디자인을 사용해 투박한 분위기를 더한다.
현대적인 전자 장치와 편의 장비
팬 아메리카는 현대적인 어드벤처의 이미지에 맞게 다양한 전자 장치와 편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6축 관성측정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하여 한층 더 진보된 ABS, 트랙션 컨트롤을 제공하며 기울어짐에 따라 작동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포함되어 있다. 바이크가 기울어지면 8˚, 15˚, 23˚에서 순차적으로 점등되어 어두운 영역을 밝혀준다. 6.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주행 모드, 각종 전자장치 세팅, 블루투스 연결,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추후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TPMS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국내에는 6월 중 출시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할리데이비슨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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