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생활
STAY HOME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점점 더 높아지는 규제로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늘어가고 이제는 더 이상 할 것도 없어져간다. 시즌오프로 바이크를 타지 못해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라이더들에게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집콕 방법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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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모델 조립하기
방구석 개러지
바이크를 탈 수 없기에 만들어버렸다. 작업은 방에서 이루어졌다. 무슨 이상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실제 바이크가 아닌 플라모델을 이야기 한 것이다. 작은방을 개러지로 바이크 플라모델을 만들어보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힘들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함에 혼자 기립박수를 쳤다.
손으로 만드는 건 뭐든 좋아하고, 건담 플라모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신나는 마음으로 모델을 골랐다. 바이크 플라모델은 처음이라 비교적 가벼운 크기에 필요한 도구와 색상만 구매를 했다. 건담 플라모델과 다르게 파츠와 파츠가 껴지는 방식이 아닌 절개면에 본드를 발라 붙이는 방식이기에 손이 더 많이 갔다. 실제로 바이크를 만드는 것처럼 부품 하나하나를 만들어 조립하면서 바이크의 구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작은 부품을 도색하며 인내심과 집중력을 모두 불사 지르고, 물에 불려 붙이는 데칼이 찢어져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도색과 조립을 하면서 갖춰지는 바이크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다 어느새 방구석 개러지의 첫 번째 바이크 스즈키 GSX750S가 완성됐다. 완벽한 디테일의 도색도 조립도 아니었지만 긴 시간과 정으로 만든 첫 번째 바이크 플라모델이기에 매우 뿌듯했다.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라이더라면 자신의 바이크나 드림바이크 모델을 구매하여 방구석 개러지에서 만들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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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바이크
새로운 인생을 달리다
집에서 제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영화를 보는 것이다. 라이더라면 바이크가 나오는 영화에 흥미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스쿠터를 타는 남녀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바이크를 주제로 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메시지를 전해주는 역할로 스쿠터가 나왔고, 영화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기에 소개하고 싶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래리 크라운은 이달의 직원에 8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성실했지만, 구조조정에 들어간 마트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낙담할 틈도 없이 구직활동을 시작하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이혼 위자료와 집 대출금으로 생활이 더 힘들어진다. 실직자가 되면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무너지게 된 래리는 많은 걸 느끼며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서 대학에 가는 것이다. 수강신청을 하고 집에 가던 중 주유소에서 스쿠터를 타고 온 젊은이들을 보는 래리. 좋은 연비로 경제적이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모습에 즉흥적으로 스쿠터를 구매한다. 래리가 구매한 스쿠터는 YAMAHA RIVA 180으로 추정된다. 스쿠터 덕분에 탈리아라는 친구가 생긴 래리는 젊은 학생들과 같이 스쿠터 모임을 함께하는데.. 이후에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며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웃음)
이 영화는 톰 행크스가 기획, 각본, 감독, 주연 무려 1인 4역을 소화했다. 세계적인 배우가 이렇게 리스크를 무릅쓰고 이 영화를 만든 이유가 뭘까? 그는‘이 소박한 이야기가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주는 의미에 공감했고 도전정신이 샘솟는 영화였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고, 지치는 요즘 이 영화를 보며 조금이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YAMAHA RIVA 180/200
Yamaha는 1983년에 Riva 180을 북미 지역에 발매하고, 1년 만에 대형 스쿠터 시장을 휩쓸었다. 최고 속도는 112km/h를 냈다. Riva 180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판매했으며 3가지 버전이 있었고, 1987년에 Riva20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로맨틱 크라운(2011)
Larry Crowne
장르 멜로/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감독 톰 행크스
출연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러닝타임 99분
개봉일 2011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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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온라인 컬처 즐기기
심각해지는 코로나로 전시회나 박물관도 모두 잠정 문을 닫아버렸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다. VR을 이용하는 전시회부터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두카티의 박물관을 구경하는 방법까지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컬처를 소개한다.
두카티 뮤지엄은 두카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시국에 이탈리아를 갈 수는 없기에 온라인으로 구경을 떠나보자. 두카티 뮤지엄은 구글맵을 이용하여 볼 수 있다. 구글맵에서 Museo Ducati를 검색하면 된다. 두카티 뮤지엄을 밖에서 실내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볼 수 있다. 두카티를 좋아하는 라이더라면 컴퓨터를 통해서 두카티 뮤지엄을 구경해보자.
외교부에서 주최한 한국예술 특별전시회를 온라인 VR로 선보였다. ‘꿈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2021년 3월 15일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VR을 접목한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진행했다. 회화와 사진, 조각, 설치미술과 같은 장르에서 활동하는 한국 대표작가 1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실제로 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작품을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라이더라면 집에서 여유롭게 전시회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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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의 진수
이모지를 이용한 나만의 바이크사진 만들기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이모지를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것이다. 내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이모지를 바이크 사진에 편집해보았다. 결과물은 대만족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재밌는 프로필 사진감이 되었다. 무료 포토샵 사이트를 이용하여 정말 쉽게 작업을 했다. 포토샵을 못해도 누구나 쉽게 이모지를 이용하여 나만의 사진을 만들어보자.
아이폰을 이용하여 이모지를 만들고, 이모지를 캡처한 후 컴퓨터로 사진을 옮긴다.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작업을 시작한다. 어도비 포토샵은 설치가 필요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료 포토샵 사이트인 PIXLR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다.
1. 왼쪽 상단의 가위 모양을 클릭한다.
2. 3번째 붓 모양의 ‘그림 오리기’를 선택하여 이미지와 같은 세팅인지 확인한다.
3. 자신의 이모지 테두리를 클릭하여 화면에 격자 모양이 보이도록 다 지운다.
4. 하단의 저장을 눌러 PNG 파일로 저장한다.
5. 자신의 사진을 열고 그 위에 5번에서 저장한 이모지 파일을 끌어다가 올린다.
6. 기존 작업에 추가를 누른다.
7. 자신의 사진 위에 이모지가 올라가고, 왼쪽 상단의 2번째 ‘순서’를 누른다.
8. 이모지가 선택되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킨다.
9. 사이즈와 각도를 조절하여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한다.
10. 하단에 저장을 눌러 JPG를 선택하고 퀄리티를 최상으로 조절하고 저장한다. 완성!
드림바이크로 환상적인 라이딩
RIDE 4
멋지게 트랙을 가르며 달리는 슈퍼바이크들. 이미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사진들은 모두 게임의 스크린샷이다.
라이드 시리즈의 제작사인 마일스톤은 이탈리아의 모터바이크와 자동차 레이싱 게임 전문 제작사다. 그중에서도 모터사이클에 특화 된 회사다. MotoGP, MXGP, 몬스터 슈퍼크로스의 오피셜 게임을 비롯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모터사이클 게임이 이 마일스톤에서 만들어진다. 25년 동안 모터사이클 게임을 만들어온 회사의 노하우가 이 라이드4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그래픽, 그중에서도 바이크 모델링은 수준급이다. 이 게임에 나온 바이크들 대부분의 실물을 타보거나 사진을 촬영해본 경험이 있는데 정말 실물의 디테일을 잘 재현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특히 최신 바이크들의 TFT계기반들의 작동이나 디테일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는 점에서 놀랐다. 최신 바이크들은 물론 혼다 NR750이나 두카티 데스모세디치RR등 모터사이클 역사상 한획을 그은 레전드 모델도 타볼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바이크를 한 대씩 차고에 추가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바이크 뿐 아니라 라이더 역시 용품 브랜드의 라이딩기어도 골라서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바이크와 같은 바이크에 실제로 사용하는 라이딩기어를 입고 주행하게 되면 실제 게임 속을 들어 간 착각이 들 것이다. 포토모드 역시 충실해서 달리는 모습의 촬영만 하더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아케이드 게임이 아니라 라이딩 시뮬레이터 성격이 강하게 느껴진다. 코너를 들어가기 전 미리 감속하고 체중이동과 그에 따른 반응도 구현되어있다. 재밌는 점은 난이도 높기로 악명 높은 MotoGP시리즈도 라이드에 익숙해진 뒤에 도전하면 훨씬 쉽게 적응된다는 점이다. 마치 실제 라이더가 성장하듯 말이다. 전작인 라이드3는 국내 유통사를 통해 정식발매 되었는데 이 타이틀의 판매량이 저조했던 탓인지 4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4와 5, 엑스박스원과 PC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었지만 국내 스토어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 해외 직구나 해외계정으로 스토어에 들어가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현재 PC의 스팀(Steam)으로는 정식으로 게임을 출시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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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즐기는 비행
FLIGHT SIMULATOR 2020
윈도우즈로 유명한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소프트웨어를 꼽으라면 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꼽을 것이다. 2020년 8월 출시한 이 비행시뮬레이터는 전 세계 지도를 베이스로 실제와 같은 비행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작인 FSX이후 13년 만의 신작에 비행시뮬 팬들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리고 VR기능의 추후 지원약속은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지난 12월23일, 약속했던 그날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VR지원을 업데이트 해주었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VR 헤드셋을 연결 한 뒤 VR로 게임에 접속했다. 첫 항로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울 상공을 지나 서울 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이다. 컨트롤러는 트러스트 마스터사의 T.Flight HOTAS 조이스틱에 T.Flight Rudder Pedals의 조합을 사용했으며 VR 헤드셋은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용했다.
현실 같은 가상현실
VR 플레이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는 완전 반칙 같은 존재였다. 모니터를 바라보고 조종하는 것과는 수배, 아니 수십 배는 더 리얼하다. 약간의 적응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책상 앞이 아닌 실제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착각이 느껴진다. 비행기 조작이 훨씬 편해지는데 이는 완벽한 공간감 덕분이다. 비행기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그대로 느껴지고 비행기가 움직이는 방향과 장해물 등과의 거리가 확실히 인지되기 때문에 미세 조종도 가능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착륙도 쉽게 해낸다.. 덕분에 이전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곡예비행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니고 고층 빌딩 주변을 빙빙 돌며 고도를 상승하는 영화 같은 장면도 연출 할 수 있었다. 걱정했던 멀미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사방으로 움직이는 전투비행이 아닌 민항기 조종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역동적이지 않고 배경이 멀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 사양을 상당히 많이 요구한다. AMD라이젠7 1700에 32기가 메모리, 지포스 RTX-3080이 조합된 사양으로 플레이했는데 웬만한 게임은 가볍게 돌리는 사양이지만 VR에서는 옵션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원활히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비행시뮬레이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교육 코스가 있어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다. 라이트유저라면 오토파일럿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풍경만 구경해도 즐겁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노을이 지고 불이 하나 둘 들어오는 도시를 바라보는 것은 묘하게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일단 서울 제주 비행을 성공한 뒤 그 다음으로는 인천공항에서 에어버스 A320을 띄워서 유럽까지의 비행에 도전해봐야겠다.
서울 시티 와우 시너리
아마도 한국 유저라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를 시작하자마자 서울 하늘을 날아봤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유저들이 자동생성으로 만들어진 서울 배경에 실망했다. 서울을 서울답게 보이게 만들어 줄 공식 시너리 업데이트는 2022년으로 예정되어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서울 풍경을 보는 방법이 있다. Samscene사에서 판매중인 ‘서울 시티 와우’ 시너리를 구매하면 된다. 설치 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서울 시내로 향하는데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뒷덜미에 살짝 소름이 돋는다. 창밖 아래 흐르는 풍경들이 이제 누가 봐도 완벽한 서울이다. 서울 곳곳을 살펴보며 날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한 유명 도시나 관광지의 추가 시너리를 설치할 수 있다.
글 김휘동,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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