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라이더를 위한 하루, KTM 어드벤처 데이

어드벤처 라이더를 위한 하루

KTM ADVENTURE DAY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KTM 어드벤처 모델들이 2020년 어드벤처 데이를 통해 드디어 자신의 무대를 만났다. 어드벤처 바이크와 오프로드, 그리고 각종 레저가 어우러진 모험의 날을 함께 즐겨보자.

KTM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원 KTM 코리아는 지난 5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제 1회 어드벤처 데이를 진행했다. KTM 어드벤처 라인업인 1290슈퍼어드벤처 시리즈와 미들클래스 790어드벤처 시리즈는 물론 1090과 1050, 그리고 과거의 1190 등 어드벤처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행사 참가자들의 약 70%가 790어드벤처R인걸 보면 KTM 어드벤처의 보급에 790어드벤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행사장에서는 390어드벤처가 깜짝 공개되었는데 다음번에 열릴 어드벤처 데이에서는 이 390어드벤처를 통해 더 많은 라이더들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곧 출시될 390어드벤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는 충북 증평에 위치한 벨포레 리조트에서 진행되었다. 리조트 이름이 생소한 것은 완공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조트 입구에서 인솔차량을 따라 리조트를 거쳐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아직 공사 중으로 보이는 산 하나를 깎아 만든 곳에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방을 둘러싼 흙과 돌이 만드는 풍경은 마치 하드엔듀로의 성지인 에르츠버그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시작부터 기대감에 걸맞는 비주얼이다.

우경선 선수에게 오프로드 윌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윌리는 다양한 테크닉의 기본이 된다

일반적으로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오프로드 이벤트는 초심자를 아우르기 위해 교육이벤트 역시 커리큘럼이 초심자의 눈높이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KTM이 준비한 교육 커리큘럼은 예상을 가볍게 넘어선다. 트라이얼 선수 출신의 우경선 선수는 오프로드 윌리 교육을 담당했다. 모토크로스 선수인 김준현 선수의 점프 강좌, 그리고 모터바이크의 윤연수 기자가 담당한 업힐과 다운힐 교육, 그리고 KTM 정비팀에서 준비한 정비 교육까지 4개의 과목으로 진행되었다. 과목 이름부터 만만치 않다. 이 중 정비 교육은 전원이 함께 이수했고 나머지 세 개 과목은 이틀동안 3개의 조로 나뉘어 로테이션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의 난이도와 성취 목표가 꽤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라이더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교육열이 무척이나 높았다.

윤연수 기자, 아니 강사님이 선보인 깔끔하게 흙탕물을 넘어가는 방법
(좌) 마음은 10미터쯤 떠서 날아간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면 공중에 살짝 떠있는 수준이다 / (우) 김준현 선수에게 점프를 위한 라이딩 자세를 배우고 있다

재밌는 점은 각 과목에 따라 주행 스타일이 달랐다는 것이다.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서 그리고 강사들마다 모토크로스와 엔듀로, 트라이얼 등 그 기술의 기반이 다르다보니 니그립 방법이나 발 포지션 등이 다 달랐고 각각의 목표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각 교육을 통해 라이더들은 오프로드에서 거대한 어드벤처 바이크와 함께 이전에는 상상만 했던 윌리도 하고 점프도 하고 업힐도 올라갔다. 물론 단순히 이걸 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프로드에서 윌리는 차량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장애물 통과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업힐과 다운힐 교육은 오프로드에서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언덕길을 주행할 때 자신감을 붙여주고 안전하게 코스를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점프 교육을 통해 차량이 공중에 떠오르는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에 무리를 주지 않고 착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날 교육을 통해 배운 스킬들을 갈고 닦는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배운 것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앞으로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조트와 레저, 그리고 오프로드 라이딩

행사가 진행된 장소가 리조트인 만큼 참가자들에게는 넓고 깨끗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가 제공되었으며 리조트 내에 준비된 각종 레저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함께 참여한 가족들은 리조트 시설을 즐기고 아빠는 바이크를 타는 아주 이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웃음) 특히 빠른 속도로 짜릿함을 더해주는 제트보트와 1.5km에 달하는 익스트림 루지는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중 루지코스는 참가자들이 오프로드 헬멧을 쓰고 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바이크 타느라 지칠 법도 한데도 다들 두 번씩 탔을 정도로 재밌게 탔다.

고생 끝의 달콤한 열매

교육은 둘째 날 오전까지 이어졌고 오후에는 행사장 내에 만들어진 특별 코스 투어가 진행되었다. 산을 깎아 만든 특별 코스와 산속의 싱글길 코스로 이어지는 코스는 여러 의미로 대단했다. 정말 힘들었고 대단히 어려웠으며 완주 후에는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숨을 깔딱이며 코스를 달리면서도 이 거대한 바이크가 이런 코스를 달릴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물론 체력이 다 떨어져갈 때쯤에는 왜 이런 고생을 하는지 자괴감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을 때 ‘아 역시 어드벤처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의 한계에서 고생하던 시간보다 이 성취감이라는 달콤한 열매의 맛만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당시에는 욕 나오게 힘들었던 코스가 지금은 다시 한 번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양현용
사진 양현용/KTM 코리아
취재협조 KTM 코리아 www.kt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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