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PERBIKE
슈퍼바이크는 직접적인 경쟁을 통해 그 결과가 드러나는 각 브랜드의 자존심이 걸려있어서 가장 핫한 클래스다. 2020년 슈퍼바이크는 더욱 강력하게 업데이트된 신모델들의 등장으로 더욱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슈퍼바이크 날개를 달다
2020년 슈퍼바이크에서 핫한 키워드는 윙렛(winglet)과 함께 업데이트된 공기역학이다. 윙렛은 고속에서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프런트 휠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기능을 한다. 물론 이전부터 두카티 V4R과 아프릴리아 RSV4 1100 팩토리, 가와사키 H2R과 같은 스페셜 모델에서 윙렛을 선보인 바가 있고 이제 더욱 대중적인 모델까지 윙렛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모델별로 윙렛 방식에도 차이점은 있다.


두카티 V4에 적용된 윙렛은 2016년의 모토GP 머신인 GP16의 돌출형 윙렛의 형태를 발전시킨 것이다. 2017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토GP에서 돌출형 윙렛이 금지되었고 현재는 규제를 피해 페어링과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윙렛이 장착되고 있다. 혼다의 CBR1000RR-R이 2018년 모토GP 머신인 RC213V에 적용된 통합형 윙렛을 발전시킨 형태다.


돌출형은 윙렛 본연의 성능이 뛰어나고 독특한 디자인을 뽐낸다면 통합형은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장점이다. 아프릴리아 RSV4 1100 팩토리에 적용된 윙렛은 모토GP 머신인 RS-GP 2018년 프로토타입 머신의 윙렛을 그대로 따온 것인데 돌출형과 통합형의 중간 형태로 상하 윙을 이어 돌출된 날개처럼 보이지 않게 만든 것이다.


대신 효과는 미미해 두카티 파니갈레 V4의 윙렛의 효과는 시속 270km에서 30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지만 아프릴리아는 시속 300km에서 약 8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혼다는 아직 상세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모토GP에서 거의 모든 브랜드가 윙렛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슈퍼바이크에서도 윙렛의 역할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0마력 초과 달성
혼다 CBR1000RR-R이 192마력에서 215마력으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제 슈퍼바이크들은 모두 200마력을 넘는 성능으로 경쟁에 돌입한다. 두카티 파니갈레 V4는 초기 모델과 동력 성능의 업데이트는 없지만 여유 있는 배기량으로 출력과 토크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야마하는 디자인과 전자 장비를 강화한 신형 YZF-R1을 선보이지만 출력은 변화가 없는 200마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즈키는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으로 저속 토크를 보강한 GSX-R1000으로 경쟁에 임한다. 지난해 선보인 BMW의 신형 S 1000 RR 역시 독자적인 시프트캠 시스템을 더한 엔진으로 207마력의 최대출력과 전 회전 영역에서 강력한 토크를 낸다. 아프릴리아의 기존 999cc 엔진을 물려받은 RSV4 RR 모델은 변함없이 201마력을 내지만 배기량을 1077cc로 높인 RSV4 1100팩토리 모델은 217마력으로 강력해졌다. 하지만 2020년에도 가장 강력한 슈퍼바이크 자리는 221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출력의 두카티 파니갈레 V4R이 지키고 있다.

이제는 표준이 된 전자장비
태생부터 경쟁을 위해 태어난 슈퍼바이크들이 비슷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IMU(관성측정 장치) 기반의 코너링 ABS나 트랙션 컨트롤, 사이드 슬립 컨트롤 등 전자장비의 지원은 브랜드별로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성향을 띠는데 이는 브랜드 자체 개발이 아닌 보쉬(BOSCH)와 같은 차량 부품 전문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차량의 세팅에 대한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퀵 시프트 역시 양방향 지원이 모든 모델에 기본, 혹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덕분에 라이더는 더욱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강력한 슈퍼바이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고성능 파츠들
슈퍼바이크와 모토GP 머신들이 각자의 성능을 겨루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브렘보와 올린즈는 거의 모든 머신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제조사가 선택하는 파츠다. 이제는 야마하 YZF-R1과 BMW S 1000 RR을 제외한 모든 슈퍼바이크의 순정으로 브렘보 캘리퍼가 장착된다. 야마하는 오래전부터 자사 전용의 캘리퍼를 사용해오고 있는 반면 BMW S 1000 RR의 경우 2019년 모델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브렘보 캘리퍼 대신 BMW 로고가 찍힌 HAYES 캘리퍼를 사용한다. 또한 S 1000 RR의 WSBK 머신에는 니신 캘리퍼를 사용하는 등 브렘보를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여기에 더해 슈퍼바이크를 더욱 강력하게 꾸미는 데는 역시 올린즈만한 게 없나 보다. 혼다의 CBR1000RR-R과 두카티 파니갈레 V4S, 야마하 R1M, 아프릴리아 RSV4 1100 팩토리 등 최신 슈퍼바이크의 스페셜 모델에는 공식처럼 최신의 올린즈 전자식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스즈키와 가와사키는 상위 모델에 레이스 스펙의 쇼와 BFF 밸런스 프리 포크를 장착한다.
HONDA CBR1000RR-R – 직렬 4기통 / 999 cc / 215ps / 113Nm / 201kg
YAMAHA YZF-R1 – 직렬 4기통 / 998cc / 200ps / 113.3Nm / 201kg
SUZUKI GSX-R1000 – 직렬 4기통 / 999cc / 202ps / 117.6Nm / 201kg
KAWASAKI 10R – 직렬 4기통 / 998cc / 213ps / 114.9Nm / 208kg
DUCATI PANIGALE V4 – V형 4기통 / 1103cc / 214ps / 124.0Nm / 198kg
DUCATI PANIGALE V4R – V형 4기통 / 998cc / 221ps / 112Nm / 193kg
BMW S 1000 RR – 직렬 4기통 / 999cc / 207ps / 113Nm / 197kg
APRILIA RSV4 RR – V형 4기통 / 999cc / 201ps / 115Nm / 204Kg
APRILIA RS V4 1100 factory – V형 4기통 / 1077cc / 217ps / 122Nm / 199kg
글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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